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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학교 산업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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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작품이 고교 미술 교과서에 실린다! - 12학번 이기택
작성일  2017.12.11 17:44 조회수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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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작품이 고교 미술 교과서에 실린다!hit : 6 | 2017.12.11
[매일신문] 전창훈 기자 - 대학생 작품이 고교 미술 교과서에 실린다
 

영남대 산업디자인과 이기택 씨, 국내 초현실주의 사진으로 소개
[2017-12-11]
 
2017121122.jpg
<초현실주의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산업디자인학과 3학년 이기택>
 

 한 남성이 욕실에서 양치질을하고 있다. 거울에서는 남성의 또 다른 자아가 비치며 이 남성에게 구강청결제를 따라준다. '화장실'(아래 작품 사진)이라는 이 작품은 영남대 산업디자인학과 3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이기택(24) 씨가 제작했다. 이 씨는 지친 하루에 또 다른 내가 도와준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 편집한 것이다.
 
 이 작품은 내년 지학사의 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우리나라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실릴 예정이다. 학생 작품이 교과서에 실리는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어 벌써 화제.
 

 이 씨는 SNS상에서는 이미 '초현실주의 작가'로 유명세를 탄 학생 작가. 주로 제품을 디자인하는 전공과는 다른 길을 걷는 것. "3년 전 군 복무 시절에 자기 계발로 드로잉을 해보자고 마음먹고 짬짬이 색연필로 그림을 그렸어요. 당시에는 사진과 거의 같은 극사실주의 작품을 그렸죠. 주로 잡지 속 그림이나 군대 내 풍경 등을 그렸어요. 그러나 그냥 똑같이 그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저의 생각을 담아보기로 했죠.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요소를 추가했어요."
 

 그는 휴가 때 SNS를 통해서 자신의 그림을 꾸준히 올렸다. 그냥 재미로 올렸는데 방문자들이 초현실주의 작품이라고 일컬어 줬다. 구두를 사진처럼 그리고 구두끈을 손가락으로 표현한다거나 개 머리에 손과 넥타이를 결합한 작품 등 독특한 작품들을 올리다 보니 방문객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일반인뿐 아니라 작가들도 방문하면서 이 씨의 SNS는 인지도도 높아졌다. 초현실주의에 대해 독학하면서 그는 스웨덴의 초현실주의 작가 '에릭 요한슨'의 작품을 접하게 됐고 그때부터 그림에서 사진으로 초현실주의를 표현하자고 마음먹었다.
 
2017121112.jpg
<화장실(디지털 사진/가변 크기/이기택 2015년 작>
 

 그는 군 제대 후 본인의 일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서 포토샵으로 편집해 작품을 만들었고 이를 SNS에 계속 올렸다. 그러는 중 방문자 수가 점차 늘어 현재 회원 수는 17천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교과서에 이 씨의 작품이 실리게 된 것도 집필자가 우연히 그의 SNS를 보고 연락이 왔고 1년간 심의를 거쳐 확정된 것이다.
 

 취미 생활로 시작했지만 꾸준히 작품을 올리니까 회원들이 '작가'라는 칭호까지 붙여줬다. 그에 힘입어 지난해 2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으로부터 예술인으로 공식적으로 인증받고 정식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 전시회도 활발하게 열고 있다. 서울 코엑스에서 전시 권유가 와서 지난해와 올해 2차례 전시도 했다. 지난해는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휴학을 하고 서울에 조그마한 옥탑방을 마련해 신촌 등에서 작품 전시회도 열었다. 올해는 복학해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 상태다.
 

"사람들이 초현실주의를 물으면 아이 같은 상상력이라 답해요.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저의 작품을 보여주며 저마다 상상력을 펼쳐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죠. 전문 작가들이 볼 때는 제 작품이 'B급 감성'인데도 아이디어가 재밌다는 반응이 많아요. 동기들도 처음에는 '관종'이라고 놀리다가 지금은 직접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며 존중해줘요."
 

그는 졸업 후 전문 작가로의 꿈을 꾸고 있다. 이 씨는 "지금은 사진 위주로 작품 활동을 하는데 앞으로 영상으로 제작하거나 디자인을 접목할 계획"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도 많이 알리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